줄거리

열정의 제국 줄거리

3일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치정... 그들의 유일한 꿈은 평범한 부부처럼 사흘동안만 사는 것이었다 .

VERY GOOD STORY AND REVIEW BY RICHARD SCHEIB

늙은 인력거꾼인 기사부로. 그에게는 젊고 아름다운 아내 세키가 있다.
기사부로는 생계를 위해 매일 산골마을을 넘어 일터로 향하고,
밤늦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세키는 이런 남편을 위해 매일 밤 마시지를 해주며 술 한 잔으로 피로도 달래보려 하지만 역시 잠자리를 갖기엔 무리다.

어느 날, 군대에서 막 제대한 토요지라는 청년이 세키에게 열정을 느끼게 되고,
둘은 곧 연인이 된다. 한번 관계를 갖게 된 이들은 걷잡을 수 없는 열정에 빠지게 되고,
그들의 화산 같은 열정은 이젠 걸림돌이 되는 남편을 없애버리라고 부추긴다.
세키는 술로 남편을 취하게 한 뒤 토요지와 함께 목 졸라 죽인 뒤 남편의 시체를 숲 속 폐쇄된 우물 깊숙이 던져 버린다.
남편의 죽음은 실종으로 처리되고 세키와 토요지의 열정적 사랑은 계속된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 범죄는 잊혀지지 않고 여전히 두 연인을 엄습한다.
열정의 노예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삶은 행복이 아니라 지옥의 어둠 속과 다름없다.
남편의 혼령은 아내의 눈앞에 나타나 그녀를 괴롭히고, 마을 사람들의 꿈속에도 기사부로의 모습이 보여지게 된다.
곧 마을에 기사부로의 죽음에 관한 의심이 제기되고, 경관 호타가 조사를 시작한다.
세키와 사랑에 빠져 죄를 짓게 된 토요지는 죄의 힘겨움을 참지 못하고
매일 밤 그 우물에 와서 낙엽더미를 뿌린다. 아래 감추어져있는 살인의 흔적을 영원히 덮어버리고자...

그러나 애욕으로 희생된 남편 기사부로의 슬픔은 꺼지지 않고 망령으로 되살아난다.
밤에 집으로 와 조용히 술잔을 들이키기도 하고 세키를 인력거에 태우고 머나 먼 곳을 떠나려 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세키는 죄의식을 감당 못해 우물가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토요지와 처절한 정사로 죄의식을 달래 보지만 그 어느 것도 그녀를 구원해 주지 못하는데...

우물로 가서 시쳬를 완전히 없애려 하는 세키와 토요지,
어느날밤, 그들은 우물속으로 들어가 시체를 찾는다.
그때 위에서 낙엽이 떨어진다.

고개를 들어본 세키는 소스라치게 비명을 지른다.

하얀얼굴의 기사부로가 그들에게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그떄 기사부로가 떨어뜨린 커다란 가시가 세키의 눈을 찌르고
세키는 실명한다.

간신히 우물을 벗어난 그 둘은 나체로 서로를 탐닉하다 결국 경관과 마을사람들에게
붙들려 몰매를 맞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