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an -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을 체험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것이 어째 그렇게 어려운가?"
 

서        문
나의 이야기를 말하기 위해서는 나는 가능한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가능한한 유년 시절이나 더 거슬러서 혈통에까지. 
작가들은 한 인간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때 마치 신(神) 같이 꾀 뚫어 보기라도 하는 듯 쓰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나의 이야기는 그것이 내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느 작가의 이야기 보다 더 중요하다.
창작도 아니고 이상적인  것도 아니고 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실질적이고, 일 적이고 살아 있는 인간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인간이 무엇인지 아는 자는 적다. 나는 구도자이지만, 별이나 책 속에서가 아니라 나의 피 속에서 속삭이는 것을 찾는 사람이다.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자신으로 향하는 것이고 한 길의 시도이며 한 여정의 암시다. 
어느 인간도 자기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으나 그는 그 자신이 되어 보려고 노력한다.
비록 어느 인간도 인간이 된 사람은 없고 개구리나 도마뱀이나 고기 또는 반신인간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인간의 혈통인 어머니는 동일하다. 그러나 상호 다른 인간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단지 자기자신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제1장

<두 세계>


  나는 10 살 때  조그만 도시의 라틴어학교(Lateinschule)시절부터 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때는 두 개의 세계가 교차된다.
마치 낯과 밤 같이. 그 하나의 세계는 아버지의 집, 좁은 세계, 양친의 세계, 사랑, 엄격함,모범과 죄의 세계이다.
이 세계의 속성은 빛나고맑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다정하고 대화와, 깨끗한 손과 정결한 내의, 좋은 도덕,
아침 찬송과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는 세계. 곧은 길과 미래,의무와 죄, 양심과 속죄, 용서와 존경, 지혜가 있는 세계이며,
또 다른 세계는 하녀와 직공과 유령이야기, 추한 소문의 세계로 무시무시하고 유혹적이며,
두렵고 수수께끼 같으며 도살장이나 형무소 같은 세계이며 말다툼을 벌이는 여자들이나 살이자들과 자살의 세계이다. 

놀랍게도 나의 집은 이 두 세계가 함께 공존하는 집이었다. 
특히 하녀 리나 Lina는  양친의 세계에  속하면서 밖에 나가서는 다른 세계에  살았다.  
나도 역시 그랬다. 나는 양친의 밝은 세계에  살면서  동시에 어두운 밤의 세계에 속했다. 
  징클레어Sinclair의 생의 목표도 양친의 것과 같았다. 그러나 밖에 나아가서는 다른 세계 속에 살게 된다.
집에 오면 다시 밝은 세계에 있게 된다. 
 나를 빼놓고 나의 식구는 밝은 세계 속에 살고 있었다. 나는 시장이나 산림장의 아들과 같이 라틴어 학교에 다녔으나
국민학교에  다니는 소년들과 더 관계를 갖게 되었다.
그 소년과의 관계가 바로 내 이야기다. 
 어느날 내 앞에 13 살 정도의 힘있고 거칠은 한 소년이 나타났다.
그는 국민학교에 다니고 재단사의  아들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술 주정꾼으로서 그 집안은 나쁜 소문이 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란츠 크로머Franz Kromer인데 나는 그에 대해 공포를 가졌다.
그는 어른스러웠다. 아이들은 그의 지시대로 다리 밑에서 쓰레기를 뒤져 그에게 보여줬다. 그는 쓸만한 물건을 빼았곤 했다.
나는  그 사회에 대해 동경을 갖고 또 프란츠에 대한 공포도 가졌다. 나는 크로머가 자기를  그들의  세계에 받아들여 준 것에 대해 기뻤다. 
 그들은 모여서 못된 짓을 한 것을 자랑했다. 나는 침묵을 지켰는데, 그것이 크로머의 분노를 살까 두려웠다.
나도 내 차례가 되어 거짓 꾸며낸 이야기를 했다.
즉  내가 근처 과수원에서 사과를 자루로 따서 먹었다는 것이었다. 크로머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에게  맹세해서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 그 모든  말이 사실이라고까지  했다. 
 어두운 세계에 대한  향수에서 다시 밝은 세계로의 향수를  느꼈다. 집으로 돌아 오는데, 크로머가  나를 가로 막았다.
그 과수원 주인이 과일을 훔쳐간 사람을 알려주면 2 마르크를 준다는 것이다. 
 나는 당황했고 다시 어두운 세계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나는 크로머에게 그의 은 시계를  주고 봐달라고 애걸했다. 그러나 그는 나의 말을 들어 주지 않고 2 마르크를 요구했다.
나는 도망치거나 죽고만 싶었다. 나는 그 돈을 구할 길이 없었다.. 그 다음날까지 2마르크를 가져오기로 하고 그는 크로머로부터 도망칠수 있었다. 
 내가 집에 갔을때  거기엔 평화가 있었다. 집이 그 전보다 더 밝은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이젠 나의 것이 아닌 것 같이 생각 들었다.
나는 죄악자, 범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밀과 죄악의 공포를 가진 나는 그 집안의, 밝은 세계의 이방인 (Außenseiter)으로  느꼈다.
모든 것이 나에게 낮설게 느껴졌다. 아버지의 모자를 보고 위안을  얻기도 했다.
아버지는 젖은 구두를 나무랬는데, 나는 내심 아버지가 나의 비밀을 알기를 원했고 그가 그것을 몰랐을 때 나는 노하기까지 하였다. 
 어머니에게 고백하려고 했으나 그것도 실패하였다. 나는 잠을 잘 수도 없었다.
나는 아픈것이 차라리 좋았다.
어짜피 11시에 그를 만나야 하므로  학교에 가기로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 나는 우시장(牛市場)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옛날에 누가 그곳에서 1 탈러Taler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었다.
나는 나에게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하였다. 
나는 크로머에게 저금통장을  털어 65 페니히Pfenning를 그에게 주었다. 나머지 돈을 다 줄 때까지 나는 그의 노예가 된 것이다.
나는 빈 저금통에 가짜 장난감 돈을 채웠다. 돈 없이 그에게 갈  때는 그를  위해 일도 했고, 벌도 서서 그 것을 메꾸었다.
집에서 부모나 가족과 이야기도 하지 않게 되었다. 

제2장 
 

<카인Kain> 

 이러한 고통에서의 구조는 전혀 예기치 않게 밖에서부터 왔다.
이 구조가 나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나의 삶에 가지고 왔고 오늘날까지  나를 이런 상태로 머물게 했다. 
 같은 라틴어 학교에 새로운 학생이 입학하였다. 그는 부유한 과부의 아들이었으며 나보다 컸고 아무도 그를 소년으로 보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Max Demian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데미안은 크고 위대하게 보였다.
그는 소년이 아니고 어른이었으며 얼굴 모습이 분명했고 영특했으며, 숙제따위를 하는 학생이 아니라 연구하는 사람같았다.
데미안이 좋은 인상을 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냉정한 인상이었고 어른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업신여기는 모습도 가지고 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나는 그와 서로 알게 되었다. 
내가 어디에 산다고 하자 데미안은 그 집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 집의 현관 조각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새매가 새겨져 있다고 말하였다. 
 데미안은 카인Kain과 마벨Abel의 이야기를 꺼냈다. 데미안은 선생님이
이 성경 이야기를 너무 피상적으로 말했다고 하고 다른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내가 어떻게 달리 이해  하느냐고 묻자
데미안은 그 이야기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하나의 표지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카인의 후예에대해 공포를 갖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우화Fabel의 성격을 부여했으며 이 이야기는 소문과 같은 것이고
단지 사람들이 공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인의 후예들이 다른 사람과는 다른 표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미안과 헤어지고 난 후 나는 성서의 그 부분을 읽었보았다.
그러나 동생을 죽인 형이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얼마 전까지는 분명 아벨의 세계에 살고 있었으나 다른 속에 깊이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튼 나는 데미안의 해석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나는 데미안의 출현과 그의 말로 인하여,  그가 던진 돌로 인하여 큰  파문이 일어났다. 
데미안에 대해선 여러 소문들이 나 돌았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데,
그들은 교회에도  가지 않고 유태인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하도 힘이 세어서 어떤 힘센 학생을 해치웠다는  이야기가 쭉 퍼졌다.
또 어느 아가씨와 교제를  갖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크로머와의 관계는 계속되었다. 그는 그의 현실뿐만 아니라 꿈 속도 지배했다.
괴상한 꿈을  꿀 정도였다. 나무 뒤에 숨어서 어느 누구를 찌르라고 시켜서 찔렀는데, 그것이 나의 아버지였다.
나는 데미안에 의해 고통을 당하는 것이 크로머보다는 훨씬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내가 돈을 마련해서 크로머에게 갖다 주면 그는 항상 부정하게 만들어온 그 돈의 출처를 캐 내어
나의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일러 주겠다고 점점 더 나를 위협했다. 나는 차라리 처음부터
부모에게 고백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느꼈다. 
어느날 나는  또 크로머의 소환에 응해야만 했다.
그는 다음날에는 여동생을 데리고 나오라고 주문했다. 하여튼 그는 전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트집을 잡았다.
그러나 크로머는 내가  거절해도 화를 내지 않았다. 나는 나이가 든 총각 처녀들이 몰래 저지르는 일을 들어서
그런 중재 일을 해 달라는 청을 거절하려고 생각하였으나 크로머의 보복에 대항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한 채 집으로 오고 있었는데,
그때 데미안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자 왜 놀라느냐고 물었다.
그럴 수 있는 있는 일이라고 대답하자 데미안은 사람이 불안을 가지면 놀라게 되고
비겁한 사람은 늘 불안을 갖는다고 말하며 내가 공포를 갖는 어떤 사물이나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가 그 말을 적당히 넘겨 버리려 하자  데미안은 실험을 하려 한다고 말하며 그것이 그의 생각을 읽어내는것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사람이 어떤 나쁜 짓을  했을 때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사람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게 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결국 그는 나와 크로머와의 관계를 눈치챘다. 데미안은 나와 크로머와의 관계를 계속 캐물었다.
한가지 한가지 다 알려졌지만 나는 계속 부인했다. 
그러나 데미안은 나에게 충고를 했다. 크로머를 멀리하고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을 때는  그를 때려 죽이라고 했다. 카인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 났다. 
이제는 크로머의 휘파람도 없어졌고, 그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내가 우연히 크로머를 만나게 되면  그는 오던 길을 되돌아 갈 정도였다. 
데미안은 그를 혼내주지 않고 설득시켰다고 말을 하였다.
나는 크로머의 예속에서 해방되어 상처받은 영혼의 마지막 힘을 가지고 예전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밝은 양친의 세계로,
누이동생들에게로 또 정결과 아벨의 신의 애호 속으로 돌아갔다. 
나는 어머니에게 가서 모든 것을 고백했고 잘못한 일들을 모두  이야기  했다.
나는 나를 다시 받아들이는 축제, 그리고 잃은 아들의l 귀향과 같은 고조된  감정을 가졌다. 
어머니를 통해 나의 나쁜 이야기가 아버지에게로 전달되었고 나는 용서를  받았다. 
그러나 데미안은 결코 그가 찾은 그런 세계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오히려 유혹자이며 크로머와는 다른 제 2의  나쁜 세계로 이끄는 사람이었다. 
나느 아벨을 버리고 카인을 찬미하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다시 아벨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외적인 것이었고 내적인 것은 내가 악마의 손 아귀에서 벗어났지만 
나의 힘으로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움를 통해서 였고, 이 세상의 작은 길을 혼자 걸을려고 노력했으나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웠다는 것이었다. 결국 나는 내 자신이 어려운 일을 해 내려고 하였으나
다시 어린애와 어머니 세계로 돌아갔고 더 의존적이고 어린애 같이 되었다는 것이다.
크로머로부터 해방되었지만 혼자 설 수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나를 지배하는 사람이 크로머에서 새로운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친숙한 양친의 밝은 세계로 다시 돌아간 것이었다.  데미안의 사고와 그에 따른 불안때문인데,
나중 생각하니 자극과 경고,조롱과 풍자로 나를 자립적으로 만들려고 데미안이 그랬든 것 같다. 
나는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으로 이끄는 길이 가장 어려운 것임을 알았다. 
 

제3 장 
 
 <죄 인> 

나의 어린시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나, 나를 흥미롭게 하는 것은 내 자신이 되고자 하는 나의 생애뿐이다. 
외부세계는 늘 나에게 불안과 강요와 양심의 가책원초적 충동을 가져다 주었고 나의 평화를 깨었다.
또 허용되는 밝은 세계로부터 도피시키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성에 대한 호기심이 어린 시절의 평화를 깨뜨리고 있었다.
나는 어린아이의 이중생활을 살고 있었다. 나의 의식은 비밀스러운  것과 허용된 것 속에 거주하고 있다. 
다른 부모와 같이 나의 부모도 점점 커지는 삶 속의 여러 충동에 대해 돕지 않고
실질적인 것을 속이고 어린아이의 세계에 계속 머무르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길을 찾는 것은 내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이 깨어지고, 어린 시절에 우리에게 친근한 것들이 깨어질 때, 
인간은 갑자기 고독을 느끼게 되며, 이 세계의 죽음과 같은 차거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나는 다른 세계 즉, 어두운 세계가  내 자신 속에 자리잡았다고 느꼈고, 그 것이 나를 압도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크로머와의 이야기는 지나가버렸지만 데미안의 모습은 나에게서 사라지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그를 피했고 만난 것도 오래되었다. 데미안은 여전히 늠늠하고
  쓸쓸하면 단지 나의 어머니와 교통하고 있는 것 같이 보였고, 자기 내면의 법칙을 중히 여기며 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날 데미안이 나의 집 문 입구의 새가 새겨진 문장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후 학교에서 오는 길에 데미안이 넘어진 말 주위에 서서 그 말을 의미 심장하게 보면서  서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것은 소년의 얼굴이 아니고 어른의 얼굴이었다.
여자의 얼굴 같기도 하고 어른과아이,늙은이와 젊은이,수천년된 것 같고 또 아주 어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얼굴이 짐승이나 나무나 별 같이도 생각되었다.  데미안은 하여튼  다른 사람같이 보였다. 
몇 년이  지나서야 그와 다시 관계를 맺게 되었다. 데미안에 대해서는  여러 소문이 있었다. 
그가 유대태인이었다거나 비유대교도이거나 어느 다른 종교에 속한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며 어머니는 연인과도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 그의 어머니는  그가 교리 학습을 듣도록 허용했다. 
 나는 당분간은 그로부터 떨어져 있었다.  그에게 빚을 진 것 같아서 였다.
그러나 성직자가 말하는 것은 멋있고  가치있는 일이나 피부에 와닿거나 흥미를 끌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그럴수록 나는 데미안에게로 접근하게 되었다. 
  나는 종교 수업을  같은 옆 자리에서 받았다.
그와 함께 종교 수업을 받으니까 그런 아침 시간이 이젠  싫지 않았다. 그는 수업 중에 최면술을 걸어 보이곤 했다.
내가 목사의 질문을  안 받도록 그 목사를 최면에 걸리게 해 주었다.
나는  데미안에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데미안이  원하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것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그의 전 의지를 어는 특정한 사물에 집중시키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밤 나방의  예를 들었다.
즉, 숫컷에 비해 암컷은 극히 적은데 수 킬로미터 밖에서부터 수컷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독심술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데미안의 말대로 나의 의지를 내가 바라고 있던 어느 한 부분에 집중 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았다.  나의 종교 성은 약해져 갔다.  유일신을 믿기를 꺼린다던지 
3위1체라던지 동정녀 마리아의 예수 잉태 등등이 웃기는 일이라고 믿는 몇몇 사람이  있었으나 그러나 나는  그렇지는 않았다. 
 데미안은 종교적 이야기나 신앙적 사실들을 좀더 자유롭고 개인적이고 
유희적이고 환상적으로 보고 해석하는 습관을 가졌다. 
  나에게 있어서 예수의 고난과 죽음은 아주 어려서부터 깊은  인상을 주었다. 
어렸을 때 성금요일에 아버지가 고난의 이야기를  성서에서 읽었을 때 
아주 감명 깊었고 바흐Bach의 '마태수난곡'을  들었을 때는 신비로운 세계가 느껴져 왔고
그후 오랫동안 쭉, Actus tragicus와 더불어 그 음악은 모든 문학과 예술적 표현의 화신이 되었다. 
  데미안은 정통 정교 속에서 갖는  한 가지 옳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의 신은 선이자 고귀하며 모성애이며,
미이며 지고의 좁은  것이지만 또 센티멘탈한 것이지만  그것은  악마에  비유하여  쓰여졌고 그러나  이 세계의 다른 것은  침묵 속에 뭏혀 있게되었으며,
이 세상이 신과 악마를 내포하는  G신이 있어야 한다고 데미안은  말했다. 
 데미안의  이런 생각은 내가 어렸을때 가 병?의문과 같은 의문이었다.
나는  그의 문제가 만인의 문제이며 생과 사고의 문제라고 생각했을 때, 
그림자 같은 불안과 외경심이 나를 엄습했으며 나는 책임감을 갖고 절대 어린애 같아서는 안된다는 생각
그리고 홀로서야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마음이 무거웠다. 나는 내가 어렀을 때부터 생각했던
두 세계에 대한 생각이 데미안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는 깊은 주의력을 가지고 귀를 기울였고 그의  눈길에서 나는 진기하고 동물적인 세심함과  성숙된 나이를 느꼈다. 
 데미안은 생각한 것을 체험하지 않은 것은 별로 좋지 않으며 체험하는  사고만이 값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내가 "체험된 세계"가  세계의 반이고 그 반은 은폐하고 있어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그렇지만 이 세상에는 실제로 금지되고 추악한 일이 있다고 말하여 그것에 따라서 범죄자가 되겠느냐고 반문하자
데미안은 내가 아직
"허용된것" 과 "금지된 것"을 잘 이해 못한다고 말하며
그러나 그의 가슴 속에 싹  튼 충동은 더 강렬한 것이며 희랍이나 다른 종족들은 이 충동을 신성한 것으로 만들고
큰 축제를 벌렸다고 전하며 "금지된 것"은 바뀌지 않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각자는 각자 자신이 주관적 판단으로 허용된 것과 금지된 것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어떤 객관적 척도로 금지된 것과 허용된 것을 가리는 것은 옳치 않다고 했다. 
 종교 수업이 거의 끝나게 되었고 성찬을 다루게 되었다.
반년 동안의 종교 수업이 나를 종교 속으로 끌어 넣은 것이 아니고  데미안의 영향이 나에게 더 크게 작용했다.
즉, 데미안을 나의 대변인이나 심부름꾼으로 받아들였고 나는 어떤 생각이나 개성의 질서 속으로 더 들어갔다. 
 나는 교회의 축제를  다른 사람과는 달리 하고 싶었다.
어느날 나는 데미안과의 논쟁을 하게  되었는데,
  데미안은  사람들이 너무 말을 많이 한다고 하며 똑똑한 말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하고 이 말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것이 죄악이라고 했다. 
그래서 거북이처럼 자기 속에 푹 파묻혀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 시간이 되어서 앉아 있는데 옆에 데미안이 없는 것 같아서 돌아다 보았으나 그는 거기에 있었다. 
그는 도를 닦는 사람같이 앉아있었다. 그는 죽은 것 같이 보였다. 데미안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의 모습은 단단하고 아주 동물적이고 험악하고 아름답고 차고 죽은듯하지만 전대미문의 삶에 가득한 어떤 부분이 있었다. 
나는 이 모습을 보자 갑자기 외로워 지고 나와 관계가 없는 것 같은 소원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데미안이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생각했고 느꼈는지를  알 수도 물을 수도 없었다. 
 수업이 끝나지 나는 그전 모습대로 돌아갔다. 그후 며칠동안 나도 데미안이 했던 것과 같은 자세를 연습해보았다. 그러나 나는 할 수가 없었다. 
 견진성사가 끝이 났다. 나에게 어린애 티가가 사라지자 그때부터 이 세상 모든 것이 흥미없고 매력이 없게 보였다.
책은 종이에 지나지 않고 음악은 소음에 불과했다.  여름방학 후에는 다른 학교에 가도록 결정되었다. 
데미안은 나의 곁을 떠났다. 
 

  제4장 

 <베아트리체 Beatrice> 


 휴가가 끝나자 나는 데미안과 작별도 없이 어느 도시로 떠났다. 고향 집의  그늘에서 행복하게  느끼려고 노력했고
조금은 그것이 성공했지만 결국은 깨졌다. 양친은  내가 커서 좋은 아들과 쓸만한
시민이 될지 아니면 나의 천성이 다른 어떤  길로  나갈지 늘 의문을 갖고 있었다.
나는 자신이 많이 바뀐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바깥세상애 대해 흥미 없는 태도를 취했고,
자신 내부에 흐르는  금지되고 어두운 흐름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았다. 기숙사에서 나는 점차 괴짜로 외롭게 되었다. 나는 다른 동료를 정신적으로 어리다고 느꼈다. 
한 두 해가 지나갔고 고향엘 가도 별 흥취가 없었다.
그러던 중 나는 날씨에 구애치 않고  산책을  즐기게 되었다. 산책하며 우울과 세상멸시와 자기 멸시와 환희를 맛보았다. 
 산책 중 나는 알폰스 베크 Alfons Beck를 만났는데  그는 하숙짐에서 제일 나이 많고 힘이 세며,
많은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있던 주인공 이었다. 
그는 나에게 시를 지어 보라고 하였다. 그는 또 그런 안개 낀 날씨엔 포도주 한 잔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고 나와 함께 가기를 원했다.
나는 취했다. 나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해주었다.  나는 나이 많은 아이들에게서 인정을 받았다.
사랑의 체험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그들은 말했으나 나는  체험해 보지 않아 아무 말 도 할 수 없었다.  베크는 그런 경험이 풍부한 아이였다. 
문구점을 하는 야겔트 부인 Frau Jaggelt이 무엇을  했는지는 다 알고 있었다.
그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었으며 체험된 것이다. 
 나는  내가 그런 술집을 드나 드는 것이나,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이  모두 금지된 것인 줄 알고 있었으나 나는 거기서 정신을 느꼈고 혁명을 맛보았다. 
내가 술에 취해 기숙사에 돌아와 잠을 자다 깨었을 때, 나는 고향과 양친과 정원, 학교, 종교 수업 시간 등을 회상했다.
나는 내가 그 모든 밝은 세계의 것들을 짓밟아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고통을 겪은 것은 일종의 기쁨이었다. 
 나는 점점 어두운 세계에 빠져 들어갔다. 나는 다시 어두운 세계와 악마의 세계에 빠져들어 갔고 이 세계에서 아주 유명해졌다.
나는 내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는 열광 속에 살았고 그 세계의 우두머리이었고 악동이었다.
나는 그러나 일요일에 어린아이들을 보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가끔 그의 영혼과 과거와 어머니와 신에 대해 외경심을 갖곤 하였다. 
 나는 고독해졌고 고독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었다.아버지가 몇 번 와서 나를 꾸짖고 부탁해도 나는 별 관심없는 태도를 취했다. 
 후에 내가 집에 돌아 갔을 때 수염이나 최근에 안 쓰게 된  안경으로 인하여 나는 낯선 사람 같이 보였고 나의 여동생들은 나를 피했고 킥킥대며 웃었다.
크리스마스의 밝은 세계의 모습은 이제 나의 주위에서 사라졌다. 
 어느날 베크와 만났던 그 공원을 나는 걱정거리를 갖고 산책 중이었다.
건강이 나빴고 용돈이 궁해졌고 빚을 많이 졌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베아트리체 Beatrice라는 마음에 드는 한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그녀를 통해 다시 밝은 세계로, 나의 이상으로 돌아 오게 되었다. 
나는 난파된 시점에서 다시 나의 내부에 밝은 세계를 재건 하려고 했다. 
이 밝은 세계로 되돌아 가는 것은 그전의 그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자신만의 창조였다. 
베아트리체를 만난 다음 나의 목표는 향락이나 행복이 아니고, 아름다움과 정신성이었다.
베아트리체 예찬은 나의 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Z기성의 가치를 무시하는 풍자가,
빈정 되는 사람에서 기사로 바꿔졌고 성자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였고 매사에서 정결함,품위 고결함을 찾았고,
먹고,말하고,마시고,옷입는 것에 이르기까지 도를 닦는 사람 같았다. 
  베아트리체를 상상하려고 애썼으나  그것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베아트리체를 그리려고 하였다.
나는 계속 그려 나아갔다. 그러나 그 것은 실제적인 것이 아니었다.  나의 그림은 나의 전 생활을 지배했다. 
 그때부터 나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였다.어느날 꿈에서 깨었을 때 그것은 어머니와 같이 나에게 정다워  보였다. 
나는 꿈을 계속 꾸었다  데미안의 얼굴이 떠 올랐다. 
어느날  이른 저녁에 나는 그 그림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것은 베아트리체도 아니고 데미안도 아니고 나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나의 내면적인 것이었고 나의 운명이었고  나의 어찌할 수 없는 마성이었다.  베아트리체는 벌써 나의 운명의 한 부분이었다. 
  데미안에 대한 동경이 점점 더 켜졌다. 어느 여름 휴가  중에 나는 그를 만났다.  그와 산책도 하고 술집에도 갔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데미안은 떠날 때 우리 내부에는  모든 것을 알고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어떤 누구가 있다고 말하였다.
창가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았다.  데미안의 눈빛이었다. 
아니며 그것은 내 자신 속에  있는 바로 나였다. 모든 것을 잘아는 ... 
  나는 데미안에 대한 회상을 불러 일으켰다. 그가  그 당시에 말한 것이 오늘날 아주  잘 들어 맞는다고 생각했다.

특히 상반된 두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데 대해 놀랐다. 
  밤에 데미안 꿈을 꾸었다. 문장의 꿈을 꾸었다. 그것은 꾸준히 여러 모습으로 변했다.

그 것은 크고 작은 회색이었다가 여러 색깔을 띄었다. 데미안은 나에게 그것을 먹었다. 
그때 삼킨 문장에 그려진 새가 생생히  살아나서  나의 내부를 가득 채우고 내부로부터 파괴시키는 것을 느꼈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나는  그 새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내가 양친이나 선생의 마음에  들게 변한 것은 우연이었다. 
이런 유랑은  데미안에게  또  어떤 먼  운명으로 이끌었다. 베아트리체에서 시작했고 데미안과 함께 그린 그림들은 사라졌다. 나는 변화를 한 것이다. 
 

5 장 

<새가  알에서 나오려 투쟁한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누가 책 속에 쪽지를 끼워 놓았다. 나는 무심히 펴 보았다.
그 속에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을 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은 아프락사스Abraxas라고 불리 운다."
.
나는 이 쪽지가 데미안에게서 왔다고 생각했다. 
  폴렌 박사Dorktor Follen의 수업에서 우연히 아프락사스라는 말의 설명을 들었다.
그것은 마술의 일종으로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시키는 상징적 과제를 갖는 신성의 이름 이라고 했다.
그 말은 데미안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나온 말과 같았다. 
그래서
신이며 동시에 악마가 아프락사스라고 알게 되었다. 
  이제 베아트리체의 모습은 나에게 멀리 사라졌다. 꿈을 꿀수록 아프락사스의 현몽이 나에게 나타났다. 
모든 대립적인 것들이  하나로 나타났다. 동물적인 어두운 충동이 두렵지 않게 느껴졌다. 
  그 다음해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하러 어디론가 가려고 했다. 그러나 어디로 갈지 몰랐다. 
나는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을 체험하려고 시도하였는데 그 것이 그렇게 어려웠다. 
 나는 외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다.  나는 언제나 내 자신의 문제로 골몰했다. 
내 자신 속에서 나오는 세상과의 관계에서의 투쟁을 느끼며 살았다. 
  나는  가끔 어느 교회 앞을 지나게 되었다. 음악은 나에게 있어서 어려서부터 
본능적으로 이해되고 음악적인 것이 뭔가 스스로 이해되는 것으로 받아들여 졌다.
나는 그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를 따라서 술집에 갔다.
그 음악가는 내가 음악가냐고 묻자 단자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이 덜 도덕적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는 도덕군자와 함께 어울릴 때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나를 그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목사인 피스토리우스Pistorius의 아들이었다.
그는 그의 버려진 자식이라고 했다. 그들은 벽난로에 불을 지폈다.
그는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가 그렇게 어리석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불 꽃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았다.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같이 불을 들여다 보게 함으로써 그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었다고 생각했다.
불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를 기쁘게 했고 나는 그런 성향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자연의 기괴한 모습을 바라다 보는 습성이 있었다.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특유의 마법과 그것의 깊은 언어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을 관찰하는 것은 자기의 마음이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어 낸 의지와 일치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그 형태들이 우리 자신의 감정이며 창조물이며 자연과 우리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 지는 것을 느꼈다. 
또 우리 눈에 비치는 모습이 외부로부터의 인상인지 아니면 우리 내부에서 오는 인상에 의한 것인지 모르게 되었다. 
우리 안에  있는 신이나 자연 속에 활동하고 있는 신은 나뉘어지지 않은 동일한 신성일 것이며
외부 세계가 몰락했을 때 우리 안에 누군가가 다시 만들어 진 들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산이나 강, 나무... 등등은 이미 우리 안에서 미리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영혼에 그 원천이 있기 때문이며 또 영혼의 본질은 영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것을 모르고
대부분의 경우 사랑의 힘과 창조력으로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쓴 책에서 발견하였다. 
후에 피스토리우스를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인간은 너무 개인성의 한계를 너무 좁게 결정 짓는다고 말하며 육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도 일찍이 인간  정신 속에  살았던 정신 속에, 즉, 세계 정신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개개인의 세계의 본질이 무엇이며 인간이 이미 완성되어 있다면 왜 노력하느냐 못하느냐 반문하자
그는  인간이  그 안에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과 그것을 의식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인간이 어떤 것을 인식할 때 비로서 그에게 인간적인 완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패스토리우스의 말은 놀랄 만한 것은 못 되었지만 이런 대화는 모두 나를 교육시키고 껍질을 벗기게 하고
알에서 깨어 나오게 하였다. 그의 머리를 껍질  밖으로 나오게 도와 준 것이다. 
 

제6장 

<야콥의 싸움> 

  음악가이며 괴짜인 피스토리우스로부터 아프락사스에 관해 들은 것은 간단히 말해 내 자신에게로 한 발자국 더 나가는 것이었다.
그 당시 피스트토리무스가  한 역할과 영향은  용기를 갖는 것과  내 자신을 인정하는 것을 가르쳤고
그는 나의 말과 행동과 꿈과 환상과 생각을  가치 있는 것으로  발견해 주었고, 진귀한  것으로 받아  들여  준 것이었다. 
  피스토리우스는 내가 음악을  좋아 하는 것은 그 것이 도덕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며, 
나는 도덕군자가 되지 말아야 하며  자기자신을 특별하다고 여기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 그는 불이나 구름을  보고  거기에서 오는 예감이나 분위기에 자기 자신을 맡길 수 있지만
어떤 선생이나 부모나 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들이 맡는 A아프락사스는 나의 어떠한 생각이나 꿈에 대해서도 반대지 않는다고 말했다. 
  꿈 가운데서 가장 믿을만한 것은 사랑의 꿈이었다. 꿈에서 내가 어머니를  껴 안았다고 생각했는 데 
그녀 대신에 나는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인 여자를  안았고 나는 공포를 가졌었는 데,  정욕이 나를 그녀에게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꿈은 마의 숨겨진 구석이며 비밀이며 도주처였다.
피스토리우스는 성직자가 되는 것이 그의 직업이고 목표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든 종교는 아름답고
영혼이며 기독교 성찬을 갖든 메카Mekka를 순례하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나는 그가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하자 차라리 카토릭이 더 낫다고 말하여
예수는 그에게 있어서 단지 환영이며 단지 영원의 벽에 인간 스스로 그린 그림이라고 말하였다. 
또 신자들은 믿음이 없이 교회에 오고 성직자는 그들을 b회개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내가 불가사의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것을 알아채었다.
피스토리우스는 나에게
꿈을 체험하며 유희하며 그 꿈을  위해 제단을 쌓으라고 말했다.
또 아프락사스를  아는 사람은 
꿈이 주는 밝고 어두운  두 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의 내부에서 미치관스러운 것이마 죄책감을 주는 것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A아프락사스 때문이며 그것이 그에게 공상을 하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죽일려고 하는  인간은 실제의 어느  인간이 아니고 감춰진 것에 불과하고 어느 인간을 미워 하면 자신 속에 그 미워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피스토리우스가  데미안을 알지 못하지만 두 사람 생각이 같은 것을 보고 놀랐다. 
  피스토리우스는  또 인간 내부에 있는 것만큼 실제적인  것이 없다고 말하고 사람들은 외부에 있는 것은 현실로 여기기 때문에 비실제적이라고 말했다. 
  휴식 시간에 동료인 크나우어Knauer가  나를 알게 되어 그들은 수업이 끝나고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크나우어는 내가 심령론자인지를  물었다. 내가 꿈 속에 살며 다른 사람들은 꿈 밖에서 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나우어는 내가 금욕적이냐고 물었다.
나는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에 정당성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관계를 피한다고 말하고
보다 더 높은 정신적인 길을 갈려고 하는 사람은 순수한 상태에 머물러있어야  된다고 말하였다. 크나우어는 불면증을 토로했다. 
  나는  크나우어를 도울 수 없다고 말하며 어느 누구도 나를 돕지 못했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그의 본질에 따라 생각해야 하며 자기 스스로 그것을 찾지 못하면 어떤  양심도  찾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쿠크나우어는 내가  성자r처럼 보이며 동시에 돼지처럼 보인다고 외쳤다. 
나는  집에 돌아와  여러 회상을 했다. 여인의 모습에 대한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렸다 . 그 그림의 얼굴은  데미안 같았고  나 같았다. 
나는 그림 앞에 서서 그것을  불평하고 애무하고 체험했고 그것을
어머니 연인 창녀,하녀 또는 아프락사스라고 불렀다.
그리고는 피스토리우스 인가 데미안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 말은 야곱과 천사와의 싸움에서 나온 말(" 나는  그대를 보내지 않겠오. 그대가  나를 축복하면 보내겠오.")같았다. 
  나는 그 그림을  한 참 들여다 보았다. 그 그림은 여러 가지로 변하였다. 저자,남자,소녀,어린아이와 동물의 구별도 없었다.
그 그림은 점차 자기 자신 속의 자아로 바뀐 것 같았다. 
  그는 옷을 입은 채로 잠이 들었다.  한참 후에 잠이 깨서 몽유병자 같이 시내로 나왔다. 
  그는 창녀 촌으로 갔다. 거기서 그는 크나우어를 만났다. 그는 크나우어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내가 성 xx 시에서 보냈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은 피스토리우스와오르겔 그리고 벽난로 앞에서의 몇 시간이었다.
둘이서 희랍어로 된 아프락사스의 원전을 읽고 '베다' 가운데  몇 귀절을 읽고 피스토리우스는 나에게 성스러운 옴을 말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나의 내부에서 나에게 요구한 것은  학식이 아니고 내 자신 안에서?앞으로 나아가며 발견하는 것과 내 자신의 꿈에 대한 신뢰였다.
또 그를 통해 생각과 예감을 갖는 것이었으며 그 자신 내부에 간직되어 있는 힘을 알게 되는  것이었다.
나는 피스토리우스나 데미안과 이심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또 꿈을  꾸었다. 그러나 그것은 피스투리우스나 데미안이 아니고 내가 꿈을  꾼 상이였다.
남자와 여자가 한 형상 안에 있는 꿈의 모습이였다. 
  크나우어는 나와 관계를  긴밀히 하려고 하였다.
나는 어리석은 것 같았으나 내가 가르쳐 준 것이  몇 배로 그에게로 다시 돌아와서 교훈이 되었다. 크나우어는 나의 인도자였고,
이런 발전 서설적 경향은 내 자신의 고백에서 잘 나타났다. 모든 사람은  교사나 양친으로부터 떨어져서 자기만의 고독한 영역를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피스토리우스가 나의 인도자와 같다고 서서히 생각했다.
나는 그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나는 그의 꿈을 이해한다고 느꼈다. 
  그의 직무는  인간을 자기자신으로 도달하도록 돕는데 있었다. 새로운 신을 창조하거나
이 세상에 무엇인가를 던져 주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고 인간이 어디로 가는지 자기자신의 길을,
앞으로 가는 길을 찾도록 하는 의무만이 인간의 최고의 의무라는 인식의 불꽃이 나에게 떠올랐다. 
나는 미래의 모습과 그 역활을 생각하곤 했다. 나는 예언자나 화가나 작가가 작품을 쓰고 설교를 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모든 사람의 진정한 사명은 자기자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든 미치광이든 예언자든 강도든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인 것 같았다. 
그 외의 것은 불안한 것이고 현실도피적 시도이며 군중의 이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자기자신의 내면의 적응이자 불안이었다. 
나 자신은 자연에 던져지고 불확실한 존 이었다.  나의 사명은  이런 것을 새로운 것과 깊은 내면의 것으로 작용케 하고,
자신 속에서 느끼고 자기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고독을 모두 체념했고 아주 깊고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진실로 자기의 운명만을 갖는 사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기 운명만을 갖길 원하는 사람은  어떠한 전형이나 이상이나 사랑스러운 것이나
위안을 주는 것을 갖지 말아야 자기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이며 또한  그는혁명가나 본보기나 순교자가  되서는 안 되었다. 
이런 점을 가르쳐 주는 데 있어서 피스토리우스는 나의 인도자였다. 
나의 수학 시절이 끝나가고 있었다. 나는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였다. 

제7장 

<에바 부인 Frau Eva >

  방학이 되어 집에  돌아와서 나는 데미안이 살던 집을 가보았다.  그는 이사갔다는 것을 알았다.
늙은 노파 집 주인은 나에게 데미안의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나의 꿈의 형상이 아니었던가?
크고 거의 남자 같은 체격을 한 모성과 엄격함과 열정의 성격을 갖는 듯한, 
아름답고 유혹하는, 아름답고 접근할 수 없는 마성이며 어머니인 또 운명이며 연인인 바로 그녀였다. 
  나는 곧 나의 꿈의 형상인 데미안의 어머니를 찾아 나섰으나 헛 수고만 하고 다시 돌아 왔다. 
  몇 주 후에 나는 H 대학에 등록했다. 그러나 철학사 강의는 맥 빠지는 것이었으며 진부한 것이었다. 
  어느날 저녁 시내로 산책을 나갔다. 그때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그 중 아는 목소리가 있었다. 데미안의 목소리였다.
나는 그들을 따라갔다. 데미안이 그 남자를 바래다 주고 오는 길에 둘은 만났다. 그 남자는 일본사람이었다. 
  그때 데미안은 이미 나를  만날 줄 알고 기다렸다는 것이다.
알지는 못하지만 희망했다는 것이다.
줄곧 따라 다녔느냐고 하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데미안은 그전에 그들은 그것을 카인의 표지라고 불렀다고 하며 그것이 그들의 표지라고 했다. 
나는 한때 데미안을 그렸는데  그것이 내 자신을 닮은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그 표지냐고 물었다.
데미안은 그렇다고 말했다. 데미안은 그의 어머니도 나를 보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어머니가 나를 모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안다고 말했다. 둘은 팔장을 끼고 같이 갔다. 
  데미안은 유럽의 정신과 그 시대의 징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집회와 군중 모임이 결성되나 어느 곳에도 자유와 사랑이 없다고 말하며 모든 모임은 
불안과 공포와 당황함에서 생기며 내부에 있어서는썩고 낡았으며 분열되어 있다고 그는 말했다. 
  데미안은 계속해서 말하기를 모임 그 자체는 좋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공포를 가지므로 모임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사람들이 공포를 갖는 것은 그들이 자기 자신과 일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자기 자신에게 고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 여년 동안 유럽은 단지 학문적으로  연구했고 공장을 세웠고 그들은 한 사람을 죽이는데
몇 그람의 화약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지만 어떻게 기도하며 한시간 동안 어떻게 자족하며 지내는지 하는 것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럽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나는 물었다. 데미안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과학 기술과 학문을  지배하는 유럽의 인간의 의지가 보여지겠지만  인간의 본질은  개개인의 인간  속에 놓여 있다 말했다.
데미안은 강가의 공원 앞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고 그 보고 찾아  오라고 말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는 그의 거처에 왔을 때 모든 생각을 잊었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매일이라도 그가 원한다면 데미안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다음날 아침 늦게까지 잤다. 그 다음 날에  대한 기대, 에바부인을  만나는 마음의 설레임이 그에게 있었다.
영혼의 축제날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생의 화려한  색깔의 상실은 유년시절의 상실과 연관이 있었는데, 그것은 
알 껍질에서 깨어 나오려고 하는 새였다. 
이것을 보자 지금까지 내가 행했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대답되어지고 성취되는 것 같이 느꼈다.
나는 지금까지 지내온   과정을 회고했다. 
  에바 부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상냥하게 웃고 친절히 대했다. 그녀의 눈빛은 충만함이었으며 그녀의 인사는 귀향을 뜻했다.
에바 부인도 그 표지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나의  전 생애 동안 언제나 어딘가를 가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주 젊고 아름답게 보였다. 
  에바 부인은 나의 운명이 나에게 보여준 바로 그 새로운 모습이었다.
에바 부인은 나에게 있어서 어머니며, 연인이며 여신이었다. 
데미안이 새매그림을 처음 가지고 집에 왔을 때,
그들은 나를 오기를 이미 기다렸다고 또 내가 그들에게 오는 도중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왜 삶이  그렇게 어려운지를  나는 에바 부인에게 물었다.
나는 꿈이 없으면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에바 부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나는  에바 부인을 훌륭하게 보았고 그녀를 모든 존재의 어머니라고 보았다.

나는 자주 그 집을 드나 들었다. 마치 나는 아들이나, 형제나 연인 같았다.  그 집 밖은 현실이었으나 그 집 속은 사랑과 영혼, 동화와 꿈이 있었다. 
  데미안은 인류가 걸어온 길은 한마디로 우리 시대와 현재의 유럽의 비평 이며 현 유럽은 다시 태어나며, 하여튼 지금의 것이 붕괴되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에바 부인을 알고 싶었다. 에바부인은 나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다 이루워진다고 충고하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한 동화를 들려주었다. 그 내용은 이러 했다. 
별에 미친  한 젊은이가 있었다. 바닷가에 서서 팔을 뻗고 기도를 했다. 
그가 그 별 꿈을 꾸고 별을 사랑하며 별만   생각하지만 별은 인간에 의해 포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여겼다. 그는 체념하고 묵묵히 고통을 감수했다.
그러나 그의 소원은 하늘에까지 도달했다. 
어느날 저녁 그는 또 바닷가로 가서 별을 보고 그에게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도중에 그것이 쓸 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는 땅에 다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가 뛰어 오른 순간에 영혼의 힘을 가졌더라면 그는 별에게 도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에바 부인은 사랑은 구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강요 해서도 안되며 자기 자신 속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은 끌리는 것이 아니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바 부인은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사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세상만사 모두 흥미가 없어졌다.  하늘, 숲, 시내도 그에게는 비참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사랑이 싹텄다.
그는 아주 가난하고 비참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사랑이 싹텄다. 그는 아름다운 부인을 갖지 못 하면 죽을 것 같았다.
그는 힘있게 그 부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사랑했다.
그러더니 곧 그에게는 다시  모든 것이 유쾌하고 신선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는 세상을  잃으면서 사랑했는데 그는  세상을 얻고 사랑을 얻었다. 
   에바 부인에 대한 나의 사랑은  나의 생활이 되었다. 그러나 매일 그녀의 모습은 변했다.
그녀는 내가 추구할 대상이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나의 내면의 상징적 모습이었고, 나를 내면 깊숙히 이끌었다. 
  에바 부인의 말은 나의 내부 무의식 속의 대답같이 느껴졌다. 
한때는 그녀도 정욕적인 것을 느끼기도 했는데 나의 관능적이고 비관능적인 사랑은 실제와 상징으로 뒤 섞였다.
에바 부인 옆에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말하고, 목소리를 들었다고 느꼈는데, 어느 것이 꿈이고  현실인 지를 모른 적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축일에 에바 부인을 떠나는 것이 두려웠고 고통스러웠다.
다시 H.로  돌아온 후에도 이틀이나 에바 부인에게 가지 않았는 데도 꿈 속에서 그녀와 일치가 될 수가 있었다.
에바부인은 내가  흘러 들어가야 하는 바다와 같았다. 그리고 또 그가 뛰어 올라야 하는 별과 같았다.
내가 에바부인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하자 에바 부인은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 보라고 했다.
어느 봄날 그는 데미안의 집을 방문했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서 몰래 데미안을 보았다.
그의 창백한 얼굴은 착 가라 앉았으며 아주 굳어 있었다. 나는 내려와서 에바부인에게 물었다.
그녀도 아무러한 핏기가 없고 피곤해 보였다 
  나는  데미안에게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바 부인은 오늘은 가고 다음날에 또 오라고 했다.
나는 하늘을 바라 보았는데, 구름은 마치 거대란 새 같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날개를 퍼덕이며 날으려는 모습이었다. 
비를 흠뻑 맞고 몇 시간 후 데미안의 집에 갔다. 데미안이 문을 열어 주었다. 
     나는 데미안에게 내가 밖에서 폭풍우 칠 때 구름사이에서 나의 꿈 속의 새를 보았다고 했다. 거대한 새가 검푸른 하늘로 날아간 모습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어떤 전율을 뜻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데미안은 운명을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딛으라고 말했다.
그도 그런 꿈을 꾸었고 어머니 에바 부인도 그런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데미안은 꿈을 꾸었는데 높은 사다리를 타고 나무인가 또는 탑 위로 올라 갔은데,
온 시가지가 타고 있었는데 그 다음 잘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꿈은 자기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것인데
그들이 속해 있는 세계가 곪아서 그 몰락이나 그런 것을 예언할 이유가 되지는 않지만
그러나 지금까지의 세계가 붕괴되는 것이 가까워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며  또 세계는 새로워지려고
죽음 냄새가 나며 죽음 없이는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데미안에게 그의 꿈의 마지막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였으나 데미안은 머리를 저었다. 
그 때 에바 부인이 들어왔다. 

제8장

<끝의 시작>

  나는  여름 학기를 H. 에  더 머무르려고 했다. 집이 아니라 주로 강가의 정원에서 보냈다.
나는 말 타기에 여념이 없었고 어머니와 단둘이 있을 기회가 많았다. H.에서 보낸 몇 달 동안 나에게 평화가 깃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행복을 느꼈으나  그 행복이 슬픔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여름 학기가  다 가서 이별이 닥쳐 왔다. 에바 부인에 대한 연정이 더 커졌다.
에바 부인이 이야기 한 사랑을 얻기 위한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나는 착찹한 생각에 잠겼다. 경고와 유혹으로 괴로워 했다.
나는 나의 전 의식과 정신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나에게 오도록 했다. 
  그 때 나는 데미안을 통해 러시아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그것은 세계의 몰락도 아니고 지진도 아니고 혁명도 아닌 전쟁이었다. 
데미안은 장교 로  출전했다고 에바 부인은 말하였다. 데미안은 그것을 감상적으로받아 들이지 말라고  말했다.
모두가 거대한 수레 바퀴 속에 빨려 들어 간다고 말하였다.
데미안은 내가 에바 부인을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저녁에 에바 부인과 단 둘이 식사를 했다. 
  결국 전쟁이 났다. 데미안은 제복을 입고 전쟁에 나갔다.  나도 출전을 했다.
나는 처음에 왜 사람들이 어느 이상을 위해 살지 않을까 하고 의아해 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상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았다. 
  나는 전쟁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했다 .
전쟁이 나면 전쟁의 정치적 목적이 표면에 나타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참상이  일어 나지만
그러나 내면에 있어서는 죽이고 파괴하는 것이 새로운 것과 생성되어가는 인간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거대한 새가 알에서 깨어 나오는 것과 같이 알이 세계는 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보초를 서며 지금까지의 생활을 회상했다. 나는 꿈도 꾸었다. 꿈에서 깨어보니 밀집 위의  마구간에 누워 있었다. 
나는 부상을 당했다. 누군가가 옆에 누워 있었다. 데미안이었다. 
  데미안은 크로머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에바 부인은   내가 나쁘게 되어가면 데미안이 그녀를 위해 나에게 키스를 해주라고 말했다고 했다.
나는 데미안의 키스를 받았다. 나는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나는 치료를 받았다. 나의 옆 침대는 비어 있었다. 
거울 속에 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동시에 나의 친구이며 안내자인 데미안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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