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EN ANGELS REVIEW
BY YESEULE
(TEXT IN KOREAN)

 

모두 다 아시는 왕가위의 '타락천사'로 왕가위의 다섯번째 작품이죠.


혹자는 왕가위가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비난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봐요.
원래 중경삼림의 세번째 에피소드로 구상했던 킬러의 시놉시스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타락천사는
중경삼림과 한쌍이라고 봐야하죠.


한쌍이란걸 강조라도 하듯 금성무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왕정문을 패러디하고 (케찹을 양손에 쥐고 춤추는 씬) 양채니 또한 스튜어디스의 복장을 하고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왕가위최고작은 '아비정전'이라 생각해요. 자신의 말처럼 젊었을때의 패기로 만들 수 있었던 야심작이죠.
순수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그 어떤 시스템의 영향이 때묻힐 수 없었던 그 장면
하나 하나를 떠올려보면 그의 어떤 작품보다 그 느낌이 생생합니다.

이 영화를 찍고 흥행케이오되면서 제작자에게 죽음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는데 그래도 그의
예술지향성은 계속됩니다.

이번엔 아예 스텝진과 배우들을 데리고 아무 방해받을 수 없는 사막으로 들어가 '동사서독'을 완성한것이지요.

아비정전쯤 되면 감독이 상업영화를 찍어 빚을 갚아야할텐데
아비정전 못지 않은 난해함과 애증이 믹스된 동사서독... 가장 지루했던 왕가위영화로 기억되요.

그의 영화에 대한 욕심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아마 이시기에 왕가위자신도 꽤나 두려웠을거라 생각해요.
아비정전의 그 많은 수상경력에두 불구하고 동사서독또한 일반관중들에게 어필되지 않고 흥행실패할거란건
거의 불보듯 뻔할테니 제작자에게도 미안할뿐아니라 다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제 개인적 견해로는 그 두려움에 중경삼림을 아주 짧은 시기에 찍어 동사서독보다 먼저 개봉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중경삼림은 결과가 말해주듯 일반관객들에게 가장 어필되었던 작품이거든요.
관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기가수왕정문의 'dreams'의 음악과 함께 다분히
'팝'적인 스타일이죠.

동사서독개봉전에 중경삼림을 먼저 개봉했던건 왕가위의 최고 행운이였다고 생각해요.
이제 진가신의 말대로 관객은 왕가위앞에 무릎꿇었고 이제 그는 명실공히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했죠.

타락천사와 관계없는 글이 길어졌는데 암튼 그의 어떤작품보다 이 영화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이가흔의 캐릭터때문였답니다.

블루블랙빛의 레이어드커트, 섹시한 애나멜스커트와 함께 보여졌던 그녀의 이미지는 철저히
외로움에 길들여진 어떤 여인의 모습이죠.

가장 감정이입이 흡입되었던 캐릭터였어요. 당시 저는 아주 외로웠는데 혼자 길을 거니는 그캐릭터의 모습을 보면서 참 공감이 가더군요.

결국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를 죽여버리고 말죠.

여명의 캐릭터가 그녀를 사랑했는지는 아주 애매모호한 상태로 남겨졌는데

원래 여명과 이가흔의 키스씬은 편집에서 삭제되어버렸더군요. 거기에 금성무와 양채니의 키스씬두 마찬가지로 삭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의 애틋함을 노린 결말은 왕가위적이더군요.

영화속의 모든 천사들은 철저하게 상처입혀져 추락합니다. 도일이 말하듯 그들은 사랑하는 몸짓을 모르고 있죠.

여명은 언제나 외로히 살인만하다 일식집을 차려 새삶을 시작하려다 죽게 되고 이가흔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가
죽여버리며 외로웠던 벙어리금성무 역시 사랑하는 여자가 떠나버리며 막문위도 절규속에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냅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에 관객들은 누구나 공감이 가는 캐릭터가 있을거예요. 그게 왕가위영화란 마약의 정수죠.
철저하게 짓이겨진 모습들에 더 애착이 가게되는것.

그래서 왕가위 영화는 시놉시스적 영화보다 반복해서 보게되는 매력이 있답니다.

도일의 환상적인 이미지속에 자신을 느끼는거죠.
그어떤 홍콩영화의 기법과 다른 고다르의
누벨바그의 영향아래
있는 이 이미지들은 다분히 삶적이며 주인공들의 생활을 촬영해 편집한것입니다.
그 모습들을 보면 희노애락이 주는 쾌락을 맛볼 수 있죠. 그중 슬픔과 비애들이 압도적이지만....

결과는 감독자신의 표현대로
희망적입니다.

지상으로 추락해버린 우리의 천사들은 아주 조그만 몸짓을 보여주거든요.

폐인처럼 국수를 먹는 이가흔과 피투성이가 되버린 금성무의 작은 몸짓으로 따스함을 전해주고 있죠.

홍콩과 한국판과에서 쓰였던 데니스 브라운의
'things in life'
달리 일본판엔 플라잉 피켓츠의
'only you'가 씌였는데 훨씬 로멘틱해요.

이곡이 흐를때면 주인공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답니다.


이곡을 들으며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올려보세요.



all I needed was the love you gave
all I needed for another day
all I ever knew
ONLY YOU-
..........


All I needed was the love you gave... All I needed for another day.... and all I ever knew ONLY YOU

 

FALLEN ANGELS  (타락천사)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