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마나기사,교사형,한국인,혐오감
보낸이:홍지예 (예슬 ) 2028-09-21 08:09 조회:228


안녕하세요
홍예슬입니다.

오시마 나기사가 한국인을 싫어한단 논란이 있었기에 제가 몇자 적어보려 해요.

1983년 깐느영화제에서는 오시마감독과 한국인 감독의 언쟁이 있었어요.

이유인즉 전장의 크리스마스에서 한국인 포로가 다른 포로를
강간한후 비참하게 자살하는 씬이 들어가기 때문이었죠.
로렌스경의 원작에 없었으나 오시마 나기사의의도로 추가된 씬이예요.

보는 이들중 역겹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그러나 왜 그렇게 치욕을 느껴야 하는것일까요?

동성애자로 묘사된 한국인 때문에?
그건 옳지 않다고 봐요. 그건 편견일뿐이죠.
게다가 일본인류이치 사카모토가 연기하는 요노이대령또한
셀리어즈에게 동성애적으로 끌리고 있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죠.

단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강간을 했단 점예요. 그건 나쁘죠.
그러나 이것으로 오시마감독에게 편견을 가지는 것은 잘못된 거라 말하고 싶어요.

그는 한국영화에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진 감독으로 알려졌답니다.
일본에서 배창호감독의 바보선언이 조금 알려졌던것도 오시마
나기사의 영향이라고 하며 그는 한국학생운동에 관심이 있었던터라
1964년 "청춘의 비"란 작품도 연출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소개할 작품은 한국인으로서 일본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있는 작품이며 이 글을 읽으신후에 오시마감독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1968년 오시마연출작으로 제목은 "교사형"입니다.
그의 필모에 꼬리처럼 붙어다니는 ATG란 단어가 있답니다.
이건 (Art Theater Guild)의 약자로 예술영화관조합을 말합니다.
일반극장에서 상영해주지 않는 예술영화들을 소규모영화관에서
상영할수있도록 도와주는 조직을 말하지요.

"감각의 제국"전작까지 거의가 다 ATG작품이며 그중에서
교사형은 천만엔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원작은 일본의 신문기사로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시나리오작가는 모두 4명으로 오시마 나기사를 비롯.
쯔토무 타무라, 미치노리 후카오, 마모루 사나끼등이며 117분에 흑백입니다.

스토리는 R이란 제일교포학생이 일본인 여자 두명을
강간하고 사형에 처해지게 된다는 것을 주축으로
시작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너무나 당위성을 지닌
황당함이 관객의 의표를 찌르는 작품예요.

오프닝화면에 이런 자막이 나옵니다.
(사형폐지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쇼우와 42년 6월 법무성 여론조사
반대 71% 찬성 16% 모르겠다 13%)
(당신은 사형장을 본적이 있습니까?)
(사형집행은 본적이 있습니까?)

R은 사형에 처해지지만 숨이 멎지 않고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나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지요.

이때 자신의 죄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죽이는 건
살인이기에 소장과 검사, 보안과장등이 R의 죄를 깨닫게 해주기위해
노력을 하게 되며 거기서 제일한국인으로서 일본의 제국주의에
폭행당해왔던 과거가 밝혀지게 됩니다.

제일한국인교포R은 일본사회에서 편견과 차별,
극심한 빈곤속에서 범죄의식이 성장하게 된것이었죠.
여기서 R이 죽어야한다고 주장하던 사형집행인들은 자신의
빈약한 논리에 당황하지만 끝끝내 R의 유죄를
인지시키려 발버둥치죠.

후반부부터 R의 누나임을 자처하는 여인이 등장하게 되고
(이 여인은 교육부장의 환상속 인물)
R이 살인은 2차대전중에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일본제국주의의
당연한 대가라고 외칩니다.
이 여인은 피해받은 한국인 여성의 대변자인셈이죠.

R은 깨닫게 됩니다.
자신에게 가해졌던 일본이란 나라의 폭행을.

그래서 R은 주장합니다.
자신은 과거의 R이 아니라고!
그리고 사형을 거부하게 됩니다.

"넌 사람을 죽인 죄인이야!"
"사람을 죽이는건 악입니까?"
"악이다!"
"그럼 사형을 하는것도 악이군요"

R은 일본의 만행에 죽는건 억울하다고 믿지만
여인의 강간, 살인에 대한 자신의 죄는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R은 R을 위해 R의 죄를 맡게 되고
사형에 처해집니다.

"나는 죽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생각하는 R이 아닙니다."

엔딩에 이런 나레이션이 흐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봐준 당신도 수고하셨습니다."

이 작품은 키에슬롭스키의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 나오기 몇십년
전의 작품으로 한국인에 대한 너무 따스한 애정이 담겨있는
영화예요.

오시마 나기사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억울한 마음이
앞섰어요.
이런 작품이 한국사람도 아닌 일본인감독의 연출로
창조되다니...

얼마전 일본에서 성공한 변영주감독의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역사속에서 핍박받아온 한국인에 대한 정신적보상차원의 영화)
도 훌륭했지만 이 교사형이란 작품은 무려
31년전에 제작된것임을 감안해볼때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렇듯 한국인에 따스한 애정을 지닌 오시마 나기사감독에게
선입견을 갖질 않길 바라며 서투루게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추가로 다음의 글들을 적어봅니다.

 

1960년대부터 일어난 일본 누벨 바그의 상징적인 존재인 오시마 나기사는 한편으로,
' 한 '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사장 잘 이해하고, 또 한국영화에도 깊은 이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한국영화중에서도 이장호 감독의 1983년작인 ' 바보선언 '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 지금은 시각이 많이 변했지만,
한 때 이장호 감독이 한국감독 중 일본에 가장 잘 알려진 감독이었던 것은 오시마 감독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 한다 ).

오오시마 나기사 (영화 감독)
-
일본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지각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 때 한국인에 대한 태도,
즉 한국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보면 자기 자신의 추한 모습을 더욱 정직하게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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